‘좌완 신성’ 송승기, LG 마운드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다
완벽한 5승 달성…신인왕 경쟁 ‘조용한 돌풍’
LG 트윈스의 좌완 송승기(23)가 시즌 5승 고지에 오르며 신인왕 레이스의 핵심 주자로 급부상했다.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송승기는 6⅔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시즌 5승째(3패)를 따냈다. 최고 구속은 148km/h를 찍었고,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로써 송승기는 평균자책점 2.83으로 리그 상위권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3.20이었던 평균자책은 이날 호투로 대폭 하락했고, 100개가 넘는 투구 수에도 흔들림 없는 제구와 이닝 소화력으로 팬들의 신뢰를 얻었다.
에이스 공백을 메운 신예…LG 마운드 중심으로
시즌 초반 LG는 외국인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공백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삼성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이끈 직후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바 있다. 오는 30일 복귀 예정인 가운데, 그 공백을 메운 것은 다름 아닌 송승기와 임찬규였다.
에르난데스 이탈 이후 송승기는 4승, 임찬규도 4승을 기록하며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3승) 이상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송승기는 “선발 로테이션의 일부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만 집중했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인왕? 아직은 일찍다…지금은 내 몫에 집중”
리그 초반까지만 해도 조용했던 신인왕 레이스에 송승기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아직은 신인왕보다는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찬규 형이 전반기 2승, 후반기 3승만 하면 된다고 말해줬는데 그게 큰 힘이 됐다”고 웃었다.
올 시즌 LG가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송승기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LG 구단 측도 “젊은 투수로서는 보기 드물게 경기 운용 감각이 뛰어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르난데스 복귀와 함께 LG 선발진 '투톱 체제' 본격화
에르난데스가 복귀하면 LG는 본격적인 선발 ‘투톱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송승기는 좌완의 장점을 살려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위협하고 있으며, 다양한 구종 조합과 템포 조절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 후반까지도 마운드를 책임질 수 있는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LG는 후반기에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송승기와 에르난데스가 중심이 되는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앞세워 우승 경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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